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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냇가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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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중인 교사들

캄보디아는 3개월 이상 휴교령으로 모든 학교는 쉬고 있습니다. DFIS도 온라인이 가능한 친구들은 온라인으로 또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과제를 만들어 직접 집을 찾아가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모든 학생에게 학비 감면을 해주지만 그래도 학비 부담을 느껴 그만두고자 하는 학생들이 생겨 5월부터는 전액 무료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DFIS의 재정부담은 더 커진 상태이지만 학생들이 계속 DFIS와 연결되어 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지원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여유 있는 시간을 활용하여 교사 교육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좋은교사운동 내 국제교육개발위원회 교사들과 줌으로 풍성한 교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 같으면 생각지 못했을 텐데 코로나가 가져다준 긍정적인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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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캄보디아 교육현황

최근 2019년 캄보디아 교육 현황에 관한 통계청 자료를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통계인가 의심스러워 다른 자료를 찾아봤지만 팩트에 근거한 자료였습니다. 캄보디아 초등학생 100명이 입학을 하면 초등학교 중퇴가 43명, 초등학교 졸업자는 29명, 중학교 졸업자는 22명, 고등학교 졸업자는 3명, 대학 졸업자는 3명입니다. 2000년 제가 캄보디아 처음 왔을 때 고등학교 졸업자는 1.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3명입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학생이 43명이 된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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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정 방문하여 교육 중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 대부분은 경제적 이유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속이 상합니다. 그러나 학업중단의 정확한 이유와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학교 교사와 교육행정 관계자와 학부모 인터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삭 공동체가 속한 면 단위 안에서 이삭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DFIS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중·단기 계획을 만들어 이삭 공동체가 속한 면 내 학업중단 비율을 확 낮추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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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봉 책 나눔/ 도서관의 시작

최근 작지만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 않으니 학생들은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나 집이든 학교든 읽을만한 책이 없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 농촌에 있는 끼리봉 교회 싸랏 목사의 세 딸에게 15권의 책을 사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한 권을 선물로 사주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3명이 15권을 책을 다 읽고 독후감을 썼습니다. 그래서 45권(3x15)의 책을 사주었습니다. 45권을 다 읽으면 135권이 됩니다. 동네 아이들도 함께 책을 책을 빌려서 읽고 독후감을 쓰면 책을 사줄 계획입니다. 이렇게 해서 끼리봉 교회 내 동네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책이 귀합니다. 시골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책 같은 책을 한 권도 못 읽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코로나로 시간이 많은 아이에게 책이라도 마음껏 읽을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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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봉 싸랏목사 딸 독서감상문

캄보디아 농촌교회와 학교마다 도서관을 만들고, 독서와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목표한 독서량과 독후감을 쓰면 장학금도 주고, 학교 통학용 자전거도 선물로 주면 학교 그만두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또한 재정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계속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금도 해야 하지만, 이삭 공동체 내 효자 노릇 할 수 있는 똑똑한 공동체 기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기를 위해 노력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손모아 주세요.~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처음엔 한사람이 걸었는데 함께 걷다 보니 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됩니다. DFIS가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꼭 길(way)이 되겠습니다. DFIS 시냇가 모금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달 보내주시는 시냇가 후원으로 DFIS는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내 평안하소서.
 
2021년 7월 캄보디아에서 김기대 류소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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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자립 농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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