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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평화가 늘 함께하시기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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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캄보디아 삶을 시작으로 24년 동안 한국에서 3월을 보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3월이 되면 생각나는 꽃이 있습니다. 수선화, 산수유, 매화, 벚꽃, 개나리, 진달래입니다. 캄보디아 건기의 절정인 3월이 되면 가로수 나무에서 피는 보라색 꽃이 있습니다. 이 보라색 꽃이 필 때면 절정의 더위가 시작됩니다. 뜨거운 더위를 알리는 전령입니다. 요즘 서서히 그 더위 느낌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이 되면 최고 더위가 시작되고 이 더위가 비를 부르면서 우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캄보디아 날씨는 더 뜨거워지고 우기는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우리는 실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주요 원인이 지구 온난화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하는 성장과 팽창 중심의 세계 경제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명사 최대 위기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적절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 없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교회는 겨우 온라인 예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면 예배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성도를 어떻게 돌아오게 할지를 고민하는 정도입니다. 

이미 세계는 기후 위기, 고령화, 인구감소와 과학기술 발전으로 수축사회 2.0으로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한국교회는 부흥 2.0을 꿈꾸고 있습니다. 꿈이 비전되기 위해서는 시대를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꿈은 헛된 욕망이 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되지 않은 내비게이션처럼 엉뚱한 길로 안내할 것입니다. 틀린 길은 다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신념을 가지고 잘못된 길을 옳은 길로 여기며 안내하는 GPS가 고장이 난 내비게이션은 위험을 넘어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스 로슬링은 『팩트풀니스』에서 오작동 되는 내비게이션의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오작동이 교회와 선교 현장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 선교 전략의 구조적 문제가 분명합니다. 이것은 신학교와 선교단체와 교회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선교지에서 사역지를 결정하거나 선교 방향을 찾기 위해 행하는 땅 밟기는 제발 멈추었으면 합니다. 땅 밟기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 지역에 대한 인구 사회학적 통계자료이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유의미한 수준의 설문조사입니다. 그러면 정확한 그 지역사회의 문제와 필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행하려고 하는 선교의 방향이 UN의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 가능 개발 목표)와 결을 같이 할 때 선교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변혁적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 모든 나라마다 달성하고자 하는 SDGs 지표와 전략이 있습니다. 선교의 방향이 SDGs를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교는 SDGs를 모두 담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운동은 이 세상을 변혁시키는 통합적이면서 포괄적인 선교입니다. 하나님 나라야말로 가장 완벽한 지속가능성의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탄소 중립시대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개념을 적용하지 않으면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듯 교회 또한, ESG를 적용하지 않으면 21세기 살아남는 종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원래 교회의 사명과 기독교 세계관 안에는 ESG 개념이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그 삶을 보여주면 ESG 교회와 ESG 선교는 자연스럽게 됩니다. 이것이 포괄적 의미의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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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을 함께 모아주세요. 

1. 이삭공동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캄보디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년 전에 겪었던 어려움을 저희도 또 겪고 있습니다. 잘 자라고 있었던 이삭공동체 모든 돼지를 없앴습니다. 닭도 상당 부분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피해를 봤습니다. 양돈과 양계를 담당하는 현지 식구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그리고 하나님의 위로가 그들과 함께 하시길 기도해주세요. 

 

2. 그러나 저희에게 좌절만 있는 것이 아니니 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기쁜 소식도 있습니다. 이삭미트(ISAC Meat)가 매달 이윤을 남기면서 처음으로 적지 않은 재정을 DFIS와 선교와 구제를 위해 헌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삭공동체 기업의 각 파트에서 월급만 나와도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삭미트 사업 시작 8년 만에 처음으로 이삭미트의 인건비뿐만 아니라 남는 이윤을 교육과 선교와 구제를 위해 헌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기적 성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채소 장학금을 위한 비닐하우스 건축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희망하기는 4월 내 비닐하우스 13동을 모두 완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10동의 비닐하우스 설치를 끝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통해 DFIS 학생을 위한 채소 장학금이 지속적으로 나오도록 기도해주세요. 

4. 7명의 DFIS 예비교사와 신학생 1명을 위한 장학금 모금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6명을 지원할 수 있는 재정이 모금되었습니다. 나머지 2명 모금도 잘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예비교사 교육도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갖춘 좋은 교사로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DFIS 건축 계획의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전교생이 함께 식사 할 수 있는 식당과 수영장입니다. 수영장은 중요한 구조물은 다 만들었습니다. 물 정수시설과 주변 타일 작업이 남았습니다.  식당과 수영장 건축에 필요한 재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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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부지 조성과 수영장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캄보디아 이삭공동체에서 김기대 류소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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