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평안을 구하며 2023년
첫 소식을 전합니다.

성경만큼 공정과 형평과 정의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은 없을 것입니다. 이 주제는 보수, 진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공정과 정의를 잘 설명해주는 의외의 본문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0장 1-16절에 나오는 포도원 주인의 이야기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지역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대규모 포도원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아침 6시에 인력시장으로 직접 나가 일꾼을 데려올 만큼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는 매 3시간 간격으로 인력시장을 나가 일이 없어 얼핏 보기에는 빈둥거리며 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을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의 포도원 운영 목적은 개인의 부귀영화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자신은 청지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 모색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많은 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포도원 주인의 주된 관심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늦은 시간 인력시장을 찾아가 처량하게 앉아 있는 사람에게 “왜 당신들은 온종일 이렇게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있소?” 물었습니다. 일꾼들이 대답합니다.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켜주지 않아 이러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포도원 주인은 일 마감 1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적당한(dikaios, 공정한, 정의로운) 품삯을 줄 테니 얼른 포도원으로 가서 일하라고 합니다. 포도원까지 가는 시간을 빼고 나면 실제로 일한 시간은 30분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오후 5시에 온 사람도 아침 6시에 온 사람이 받는 같은 하루 일당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적당한(dikaios) 임금 즉 공정하고 정의로운 임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후까지 일이 없는 사람들은 장애나 질병 있거나 나이가 많아 하루 일당을 받을만한 몸값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게을러서 늦게 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루 벌어 일용할 양식을 구해 집으로 가지 않으면 가족 모두가 쫄쫄 굶을 수 있는 경제적 상황에 처한 사람들입니다. 기업 정리해고 1순위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포도원 주인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간단명료합니다. 손해 보고 바보처럼 보이는 삶이지만 너희들도 포도원 주인처럼 사회적 약자에게 자비를 베풀며 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 경제 원리입니다.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약육강식과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경제 원리를 따라 사는 것은 순교적 각오로 살아야만 가능한 삶입니다.

 

부족하지만, 포도원 주인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포도원 주인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이웃이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른 아침부터 마감 시간이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간까지 이웃의 고통과 형편을 면밀히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이삭공동체가 떡이 필요한 사람에겐 떡을,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생명이 필요한 사람에겐 생명수가 되시고, 생명의 떡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023년에도 함께 동행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캄보디아 이삭공동체 김기대 류소현 드림

KakaoTalk_20230216_111444812_02.jpg
KakaoTalk_20230216_111444812_04.jpg
KakaoTalk_20230215_102637052_08.jpg
KakaoTalk_20230216_161147557.jpg
KakaoTalk_20230216_100746903_09.jpg

꿈과 미래학교 장학금 프로젝트
"채소 장학금"

행복한 마음으로 채소 장학금 소식을 전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이삭공동체에서 12동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채소를 키워 판매한 수익으로 매달 부족한 꿈과 미래학교 운영비 5,000달러를 지원하자는 목적으로 채소 장학금 프로젝트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열심히 홍보하는 것 자체가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채소 장학금 모금 소식을 듣고 많은 분께서 좋아하시고 내 일처럼 여겨 주셨습니다. 코로나 이후 어려운 경제적 상황이지만 힘에 넘치는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늘 경험을 하는 것이지만 가난한 당신의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서 일하셨다는 고백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모금된 금액은 74,495달러입니다. 그리고 비닐하우스 건축을 위해 1년간 매달 정기후원으로 모금되는 재정이 매달 1,457달러입니다. 기적입니다. ^^

 

이삭공동체의 땅은 지대가 낮은 논이라 비닐하우스를 짓기 위해서는 흙을 부어 땅을 높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5톤 덤프트럭 2,000대 양의 흙을 계속 붓고 있습니다. 표토층 50cm는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좋은 흙을 구해서 깔아주고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작업과 재정이 들어가지만, 토지의 효용 가치와 비옥도를 높이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모금된 재정으로 목표한 비닐하우스를 지혜롭게 잘 지어 지속 가능한 채소 장학금을 만들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KakaoTalk_20230215_102637052_15.jpg
KakaoTalk_20230216_161021256.jpg

DFIS 중고등학교 건축

DFIS는 156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현재 최고학년은 6학년입니다. 올 9월이 되면 중학교가 시작됩니다. 9월 중학교 시작을 위해 중고등학교 9개 교실을 짓고 있습니다. 다행히 기초를 미리 해 놓았기 때문에 시간과 재정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교실을 짓고 나면 식당과 도서관과 컴퓨터실을 지을 계획입니다. 현재 4개 교실을 지을 수 있는 재정이 후원되어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나머지 필요한 재정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1개 교실 건축비용: 15,000달러)

 

중고등학교 건물 건축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 방향성 구축과 교사 준비입니다. DFIS가 미래교육과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방향성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