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 소식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사격과 양궁 열풍이 뜨겁네요.^^ 열일곱(고2) 반효진 선수가 사격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저는 줄자가 없을 때는 그냥 손 뼘을 이용하여 대략 길이를 잽니다. 몇cm, 때로는 몇십 cm 무시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반효진 선수가 내리쏘아 맞힌 표적지 정중앙 10점짜리 원의 지름은 0.5mm에 불과합니다. 10m 거리에서 샤프심을 맞추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죄의 원어적 의미는 ‘과녁에서 빗나가는 것’입니다. 말씀의 과녁에서 벗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녁이 너무 관대하게 크기도 하고 과녁 맞히는 것에 관심도 별로 없는 듯합니다. 올림픽 사격에서 한발 한발의 중요성을 보며 얼마나 말씀의 과녁에 집중하고 사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시대 무게감 있는 신학적 담론을 던지는 영국 성공회 신학자 톰 라이트는 “우리는 세상을 통치하실 분이 아니라 단지 우리 영혼을 구원할 분을 원한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천국은 가고 싶고 삶은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런 한국 교회 폐부의 정중앙을 반효진 선수를 통해 두들겨 맞는 아픔과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우리의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지만 우리는 말씀에 너무 덤덤하고 무뎌졌습니다. 목회자가 성추행으로 사고를 쳐도 거액의 전별금을 받고 다시 교회를 개척해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교회는 부동산 투기와 간음을 죄라고 더 이상 설교하지 않습니다.
영혼을 향한 사랑과 긍휼함이 우리 속에 있나요? 그렇다면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사람들이 교회를 신뢰하고 하나님을 믿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운동을 한국 교회에 제안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지만 저는 성경적이라고 생각하고 감히 제안합니다. 만약 우리가 소유한 땅과 집값이 우리의 수고와 노력 없이 주변 개발로 가격이 오른다면 이것은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라 간주하고 이 수익을 자발적으로 교회에 헌금을 하고 교회는 이 헌금을 가치 있는 방식으로 다음 세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투명하게 사용한다면 세상은 교회를 신뢰하고 신뢰를 넘어 세상의 희망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보다 더 강력한 복음 전도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 사람은 고백할 것입니다. “봐라! 하나님 나라는 지금 여기 존재한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선교』를 쓴 정민영 선교사는 “기독교는 인간이 하나님을 이용해서 자기 꿈을 성취하는 인본주의 종교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 그분의 꿈(비전)을 이루시는 신본주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인본주의와 신본주의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실제 삶 속에서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보기에는 거룩한 신본주의자처럼 살아가지만 대부분 인본주의자입니다. 우리는 깨어있지 않으면 하나님을 이용해서 자기 꿈을 성취하는 인본주의자가 됩니다.
저는 늘 이 싸움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내 꿈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늘 깨어있기를 구합니다. 하나님이냐 돈이냐? 관계냐 일 중심이냐? 나의 성공이냐 약자(가난한 자)와 타자를 위한 것이냐? 하나님 영광이냐 내 영광이냐? 를 스스로 자문하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0.5mm의 과녁 정중앙을 항상 맞혀야 합니다. 과녁을 빗나가면 인본주의자가 되든 죄인이 된다는 마음으로 영적 영점 조정을 해야 합니다.
요즘 예언서를 읽다 보니 소식지가 예레미야스럽게 되었습니다.^^ 일생의 수고로 집을 마련한 사람에게 포커스한 말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정직하기를 원하고 자기의 유익이 아니라 이웃의 유익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10: 23-24



이삭공동체 소식과 기도 제목 나눕니다.
1. 『선교로 묻고 삶으로 답하다』 책이 많이 읽히고 있어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해외 계신 분을 위해 전자책으로도 출간되었습니다. 감사와 격려의 피드백을 듣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우리 가운데(among) 임한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읽지 못했다면 일독을 강추합니다. ^^


2. 땅 문제로 함께 기도해주셨던 ‘첸다 아주머니’ 논에서는 벼가 아름답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지만 아주머니 얼굴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힘 있고 돈 있는 사람은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지만, 아주머니 토지 정의를 위해 함께 울어주고 싸워준 이웃이 있다는 것으로 행복해합니다. 언제 다시 불의를 행할지 모르지만, 과부의 억울함을 기억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심에 든든합니다.

3. DFIS 예비교사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삭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신앙과 삶을 배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예비교사가 신앙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습니다. 특별한 교육이 있는 것 같지 않은데 공동체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매년 예비교사를 선발하여 4년간 하나님의 교사로 훈련하려고 합니다.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예비교사의 꽁트
바른 교육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교육을 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에 헌신 된 기독교사가 필요합니다. 기독교사 양성을 이삭공동체가 할 수 있습니다. 매년 고3 졸업자 4-5명 선발하여 교대와 사범대를 보내고 4년 동안 이삭공동체에서 훈련하면 기독 교사로 준비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매달 1명의 예비교사에게 20만 원의 장학금이 필요합니다. 할 수 있고 해야 할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예비교사 양성을 위한 장학금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예비교사를 위한 후원은 여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

4. 채소 장학금을 위해 비닐하우스 15동과 육묘장 2동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기도와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5톤 덤프 5,000대의 논흙을 부어 낮은 논을 비닐하우스 설치가 가능한 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밭작물 재배가 가능한 땅으로 토양 기반 조성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토양 비옥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양 기반 조성이 된 곳에서는 채소를 잘 키워 한인 커뮤니티에 꾸준히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채소는 한국분들에게 최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달 부족한 DFIS 운영 자금 5,000달러를 만들기 위해 채소 장학금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비닐하우스 건축을 위해 1년 정기 후원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매달 1백 10만 원 정도 모금되고 있습니다. 약속한 1년 시간이 지났지만 지속되고 있어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입니다. 1년 후원 약속이라 더 이상 후원을 안 하셔도 됩니다. 만약 후원을 계속하실 수 있는 분은 이삭공동체가 채소를 키워 채소 장학금을 만들 수 있을 때까지 후원 연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채소 생산과 판매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속히 채소를 잘 키워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이삭 채소팀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채소장학금을 더 하시길 원하시면 여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

5. DFIS 학생식당을 짓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치원 식당에서 3교대로 돌아가며 학생과 이삭공동체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재정 때문에 학교 급식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안 할 수가 없는 이유는 학교 급식이 어떤 학생에게는 유일한 한 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는 학생은 급식비를 냅니다.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무료 급식을 합니다. DFIS가 경제적으로 자립이 되어 전교생에게 무료 급식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식당 사이즈는 15m X 25m가 되는 제법 큰 식당 공사입니다. 식당 2층에도 교실을 넣으려고 했지만, 건축비가 많이 들어 1층 건물로 짓습니다. 건축 비용 75,000달러와 식당 기자재 비용 10,000달러 정도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약 37,000달러가 모금되어 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족한 재정 48,000달러가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식당건축을 위한 후원은 여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

식당 공사는 골조와 지붕 프레임 작업까지 진행되었습니다.
6. 저와 아내 류소현 선교사는 약간 피곤하지만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기성 이지혜 선교사는(수호, 지호, 예호) 9월 1일부터 안식년으로 한국을 나갑니다. 안식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이준기, 이은실 선교사(루하, 주하, 주비)가 그동안 도기성 선교사가 맡아왔던 이삭공동체 비즈니스 파트를 맡게 됩니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코이카를 통해 DFIS 교사로 들어온 정임준 박성자 선생님(미술 교사)과 원예은 선생님(음악, 유치원 교사) 그리고 인도 나갈랜드에서 온 엘리자베스 선생님(영어 교사)이 DFIS에 큰 시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며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